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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VS 이만기 20년만의 세기의 대결

by 미휴 2010. 11. 14.
강호동과 이만기
20년만의 1박2일에서 세기의 대결이 이루어 졌다.

 모래판의 황제 이만기 전적


 

이만기가 누구인가? 20대는 잘 모를 것 같다. 30대가 넘어가는 사람은 '모래판의 황제'로 80년대에 우리나라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기억할 것이다. 80년대에는 프로 씨름이 제일 인기있는 스포츠 였고 추석날이나 씨름하는 날이 되면 다들 TV에 모여 앉아 씨름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 중 제일 슈퍼스타가 이만기이다.

제1회 천하장사 씨름 대회에 초대 천하장사를 비롯데 1983년 데뷔이후 1990년 은퇴하기 까지 한국씨름연맹공식기록은 345전 293승 52패로 84.9%의 승률로 역대 최고의 승률 기록을 가지고 있고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로 타이틀 횟득 회수도 역대 최고의 기록을 자랑는 우리 나라 씨름의 산 증인이자 최고의 슈퍼스타이다.

 

  맞서는 강호동의 전적



 

강호동은 1989년 데뷔하여 이만기를 이기면서 씨름계의 스타로 알려졌다. 전적은 141전 109승 32패로 1993년 연예계 진출하기 위해 은퇴하기 전까지 천하장사 5번과 백두장사 7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타이틀 횟득의 기록은 이만기 이어 2위이다. 

  이만기 VS 강호동




이만기는 "당대 최고의 씨름스타 이만기를 누가 이길 수 있을까?"라고 할 만큼 최고의 씨름꾼이 였다. 하지만 당시 19세 어린 강호동의 등장으로 1989년에 처음으로 두사람의 대결 되었고 강호동의 승리로 강호동은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고 이만기는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다. 두사람의 상대 전적은 총 5전에서 강호동 4승, 이만기 1승으로 강호동이 우세했다. 이를 계기로 1990년 이만기는 은퇴를 한다.

  그리고 20년 후의 이만기 VS 강호동 대결



 

지난주 1박 2일에서 갑자기 강호동의 제안으로 시작된 대결이 엄청한 세기의 대결로 이슈 되었다. 두 사람의 경기 결과는 오늘(11/14일) 밝혀 졌다. 이만기 1963년생으로 47세, 강호동 1970년생으로 40세, 20년이 지난 40대의 나이로 그들의 승부가 시작됐다. 5판 3승제로 시작된 경기는 첫째판에 두사람의 막상막하의 승부로 한쪽씩 삽바를 놓친 두사람, 갑작스런 강호동의 공격에 왼팔로 허리를 누르는 기술로 이만기가 이겼다. 두 사람 모두 힘을 너무 소진한 듯 이만기는 물을 먹는 손까지 떨리는 듯 했고 강호동은 PD가 "다들 나이가 있으시니까 3판 2승제로 하자"라는 제안에 손을 들어  승락했다. 두번째 판은 강호동의 주 기술인 들어매치기로 1분만에 강호동이 이겼고 마지막판에는 이만기의 들어매치기 기술로 강호동을 제압했다. 마지막까지 한쪽 다리를 들고 버티는 강호동의 기술과 힘도 대단한 경기였다. 경기 후 두사람은 평생한번 할 수 있을까라는 경기를 해서 너무 기뻤고 강호동은 자신의 영원한 우상인 이만기선배와 또 한번 씨름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말 감동적인 경기였고 세기의 대결이라고 할 만한 멋진 경기였다.

  이만기와 강호동 인연

 




강호동은 두번째 경기에서 씨름을 하는 사람은 알것이라고 이만기가 삽바를 잡을 때 봐준다는 것을 느꼈고 후배가 3판다 지면 그럴거니까 한번은 봐준거라고 하며 그의 마음에 대한 배려를 몸으로 느꼈고 이런 선배가 있다는것에 대해 정말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린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참 보기 좋은 장면이고 보는 나도 강호동의 진정한 남자로서의 매력이 느껴 졌다. 강호동이 스타가 된 것은 그 만큼이 노력도 있지만 겸손함과 따뜻함, 사람 냄새가 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인연은 강호동의 중학생시절 힘든 가정형편에 이만기와 같이 동거하면서 씨름을 배웠다고 한다. 그 때 부터 강호동의 마음속 깊이 큰 존재감과 우상으로 있던 이만기와의 승부는 지난 20년을 되돌아 보는 그리고 지난 날을 추억하는 감동의 대결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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